'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2월 수상자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

입력 2013-12-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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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아 나노입자를 이용한 뇌경색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뇌경색 치료제 후보물질인 세리아 나노입자를 개발한 공로로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2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수상자는 정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현택환 교수(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연구팀과 함께 3nm 크기의 세리아 나노입자를 합성하고 이 입자가 갖는 항산화 효과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세리아 나노입자를 흰쥐의 뇌경색 주변부로 전달한 결과 뇌경색의 크기가 줄어들고 주변부의 세포사멸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10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Angewandte Chemie)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정도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심뇌혈관 치료제는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치료제이나, 현재 뇌경색에 대한 공인된 치료제는 혈전 용해제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난치성 뇌경색 치료제의 후보물질을 제시한 것으로, 학문적, 경제적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연구는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이루어진 나노공학, 생명과학, 의학 분야 간 융합연구의 결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공학자와 의학자가 뇌졸중에 대한 의학적 이해와 나노입자에 대한 과학적 전문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성과를 도출했다.

한편 이 교수는 최근 3년간 39편의 뇌경색 실험 및 임상 논문을 SCI/E 학술지에 게재하고 유한의학상 대상(2013년), 심호섭의학상(2011년) 등을 수상하는 등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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