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보안 전문가이자 국내 대표 보안업체 안랩의 김홍선 대표가 임기 넉달을 앞두고 사임을 표명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 임기는 3년이며 지난 2008년부터 4대 CEO로 5년 4개월 동안 안랩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임기를 채우지 않고 돌연 사임을 밝힌 것에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안랩측은 “김 대표의 임기가 남아있지만 2014년 전략 수립이나 사업수행에 있어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연도가 시작되기 전 사임을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선 대표는 “기술 기반으로 사업을 개척하는 CEO로서의 임무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검증된 기술의 사업 정착과 내실 경영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경영인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임의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가 사임하자 일각에서는 일각에서는 안철수 신당 합류 한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이에 안랩측은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이며, IT업계에서 계속 본인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김대표가 지금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차기 대표로 국내사업을 담당해온 권치중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으며 신임 대표는 빠르면 이번주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안랩은 1995년 3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설립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다. 창업자인 안철수 의원이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 시절 ‘브레인’이라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한 후부터 백신 프로그램 개발에 뛰어들면서 설립됐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2005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사회 의장을 맡다가 지난해에는 의장직까지 내놓았다. 안랩은 1대 CEO인 안철수 창업자에 이어 2대 김철수, 3대 오석주 대표에 이어 4대인 지금의 김홍선 대표로 이어져왔다.
김홍선 대표는시큐어소프트 창업자로 국내 보안시장을 일궈온 1세대로, 안랩이 지난 2007년 유니포인트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안랩에 기술고문으로 합류,연구소장을 거쳐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올랐다. 지난 2008년 8월 CEO 직무대행으로 선임되면서부터 안랩을 이끌어 왔다. 공모를 거쳐 정식 CEO로 선임된 시점은 2008년 10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