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ㆍ바이든, 중국 방공구역 놓고 논쟁

입력 2013-12-05 07: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이든 “방공구역 인정할 수 없어”…시진핑 “대화와 협력 중요”

중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이 새롭게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할 수 없다”며 “중국이 긴장을 완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세계가 전반적으로 평온하지 않다”며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양국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하게 옳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가능성으로 가득 찼지만 신뢰와 서로의 진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미국 고위관리는 “두 지도자 모두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방공구역 문제와 관련해 부통령이 미국의 입장을 자세하게 설명했다”며 “미국이 이를 인정할 수 없으며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부통령이 긴장을 완화할 방법을 모색하자고 중국 측에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은 방공식별구역은 중국이 정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들과 전문가들은 미국 측이 중국에 방공식별구역 폐지보다는 외국 항공기가 규정을 따르지 않을 때 중국 측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확실히 해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두 지도자는 두 차례의 회동과 만찬 등 5시간30분의 대화에서 중국의 경제개혁은 물론 신형 대국관계 건설, 북한 2인자 장성택 실각설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금개혁 2차전…'자동조정장치' vs. '국고투입'
  • 6·3 대선 앞두고, 대선 후보 욕설 영상...딥페이크 '주의보'
  • 에코레더가 친환경? 공정위 경고받은 무신사, ‘그린워싱’ 가이드라인 발간
  • 이정후, 양키스전서 또 2루타…신바람 난 방망이 '미스터 LEE루타'
  • 한숨 돌린 삼성전자, 美 상호관세 부과에 스마트폰 제외
  • 불성실공시 '경고장' 받은 기업 17% 증가…투자자 주의보
  • 서울시, 지하철 등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 집중 탐사…땅 꺼짐·붕괴 예방
  • 게임에서 만나는 또 다른 일상…‘심즈’의 왕좌 노리는 크래프톤 ‘인조이’ [딥인더게임]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986,000
    • +1.32%
    • 이더리움
    • 2,355,000
    • +1.68%
    • 비트코인 캐시
    • 504,000
    • +10.6%
    • 리플
    • 3,216
    • +7.02%
    • 솔라나
    • 190,100
    • +4.8%
    • 에이다
    • 953
    • +3.36%
    • 이오스
    • 962
    • +9.94%
    • 트론
    • 356
    • -1.93%
    • 스텔라루멘
    • 363
    • +4.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2,120
    • +1.99%
    • 체인링크
    • 19,000
    • +2.65%
    • 샌드박스
    • 388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