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의 주요 사업은 국토(Land) 개발과 주택(House) 공급이다. LH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 같은 고유의 업무와 연계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일자리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을형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지원하고, 아파트 단지 내에 아동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학생과 함께 임대주택 아이들의 1대 1 멘토가 돼 주고 있다.
국토 개발과 관련해서는 대학생 생태환경 탐사대회를 개최하고 낡은 놀이터를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하며, 낙후된 주거환경을 주민과 함께 개선해 나가고 있다.
◇행복한 마을 만들기 =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중 대표적인 것은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지원’ 활동이다.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 전개와 수익 창출, 지역사회 재투자 등 지역경제 선순환을 통해 임대단지를 비롯한 주변 지역의 활력 회복을 목표로 한다.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임대단지 내에 설립함으로써 임대단지 입주민을 비롯한 인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도 제공한다.
LH는 2010년 시흥 능곡, 청주 성화, 대구 율하를 시작으로 2011년 전북 익산, 충북 충주, 경기 화성, 원주 태장, 울산 호계, 2012년 서울 노원구 하계동과 경기 파주 교하, 전남 여수, 경남 양산에 총 12개의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임대단지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단순히 기업이 아니라 마을 공동 소유로서 주민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체다. LH는 이러한 마을형 사회적기업의 설립과 운영을 위해 사업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임대단지 내 유휴 공간을 제공한다.
◇멘토와 꼬마친구 = LH는 2007년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사업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세대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과정에서 한글을 읽지 못하는 할머니가 손자의 학교 알림장을 대신 읽어 달라고 하고, 후원받은 컴퓨터 켜는 법을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세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런 가정의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을 위해 ‘멘토와 꼬마친구’ 활동을 시작했다.
멘토와 꼬마친구는 2008년 서울지역본부를 시작으로 지금은 전 지역본부에서 16개 대학 400여명의 대학생 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는 LH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여름방학(8월 12~14일)에는 멘토링에 참여하는 멘티·멘토 200여명을 초청해 충북 괴산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보람원)에서 멘토링 연합캠프를 진행했다.
LH는 이런 멘토링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두 차례나 대한민국 휴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12에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역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 = 임대단지 주민공동시설을 찾아가 보면 썰렁하기 그지없다. 벽지 작업도 안 된 채 벤치 프레스나 탁구대 하나만이 달랑 놓여 있는 공간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공간을 활용해 공부방을 설치, 운영함으로써 입주민의 생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 프로그램이다.
LH는 2010년부터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임대단지 내에 방치된 공간이 많다는 것을 알고 기존에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를 수리해 주는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단순히 시설을 수리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롭게 공부방을 만들고 운영까지 지원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33개의 공부방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약 800명의 임대단지 어린이가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다.
LH는 본사와 지역본부가 협력해 텅 빈 공동시설을 공부방으로 변화시켰다. 지역본부가 바닥 난방과 부엌 설치 공사를 마치면, 본사는 내부 공간을 나누고 필요한 기자재를 들여 놓았다. 기존 공간을 사무실, 조리실, 집단 지도실로 나눠 시공함으로써 이후 지역아동센터로 신고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방과 후 혼자 방치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으며 학습 향상 프로그램,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방학 때는 친환경 급식도 제공받는다.
◇한마음 배추 나눔 운동 = 지난 11월 18일부터는 ‘노사 공동 한마음 배추 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운동은 올해 전례없는 대풍작으로 배추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추진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희망 구좌 수를 지정, 급여에서 공제해 적립한 나눔펀드 1억원에 회사 기부금 1억원을 더해 총 2억원으로 배추 12만 포기를 구매하고, 이를 전국 126개 영구임대단지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지원한다.
LH는 전국의 배추 재배 농가를 골고루 지원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지역 단위농협으로부터 배추를 구매해 가까운 영구임대단지로 배송토록 했다. 이처럼 LH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부금품 위주의 단순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어려운 이웃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