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연말 성수기… 온도차는 ‘극과 극’

입력 2013-12-05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배치기·핫젝갓알지 등 잇단 취소…성시경·이민우·신혜성 10분 내에 동나

공연계 최대 성수기 연말이 돌아왔지만 온도차가 뚜렷하다. 울며 겨자먹기로 개최 취소를 선택한 공연과 티켓 예매를 개시하자마자 매진된 공연이 동시에 존재한다.

힙합 듀오 배치기는 오는 20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3 연말 배치기쇼’를 취소했다. 군 제대 후 3년간의 공백 끝에 발표한 ‘눈물샤워’로 데뷔 이래 첫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쥔 것은 물론 지난 4월 단독콘서트 ‘금의환향’을 성공리에 마치는 등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둔 팀이기에 공연 취소의 충격이 적지 않다. 배치기 측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고심 끝에 취소됐다”고 말을 아꼈다.

올해 예능 프로그램 ‘20세기 미소년’(QTV)을 통해 인기를 모으고 ‘불후의 명곡’(KBS2)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핫젝갓알지’(문희준, 토니안, 은지원, 데니안, 천명훈)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취소됐다. 이는 멤버 토니안이 불법 도박 파문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것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1세대 아이돌 멤버들이 모여서 여는 단독 콘서트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오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송구영신 콘서트 ‘울랄라쑈’를 열 계획이던 울랄라세션은 지난달 25일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공연 취소 사실을 알렸다. 14일 광주 염주체육관 공연을 앞두고 있던 고(故) 김현식 추모 리멤버 콘서트, 같은 날 대구에서 개최 예정이던 더원 단독 콘서트, 15일 서울 능동에서 열리기로 한 알렉스 단독 콘서트 등도 줄줄이 취소돼 공연계의 한파를 드러냈다.

뮤직 페스티벌도 예외는 아니다. 오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맥스아웃 2014’는 지난 2일 공연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주최 측은 “공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불가피한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에둘러 밝혔다.

연이어 적지 않은 콘서트가 취소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티켓 판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반면 불황 속 탁월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가수들도 적지 않다.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성시경의 콘서트는 6시간 만에 2만석이 매진됐다.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와 신혜성의 연말 콘서트는 각각 예매 개시 3분,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박정현이 YB와 손잡고 여는 ‘그해 겨울’도 순조로운 예매 현황을 보이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팬덤을 확보한 가수나 브랜드 공연의 경우 안정적인 티켓 판매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목표치를 채우기가 버거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공연 관계자는 “일부 공연 외에 전반적으로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며 “가수의 티켓파워를 넘어서는 공연장을 선택할 경우 예매율이 낮아 공연 취소로 이어지기 쉽다”고 털어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09:3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627,000
    • -1.43%
    • 이더리움
    • 4,607,000
    • -3.25%
    • 비트코인 캐시
    • 698,500
    • -2.38%
    • 리플
    • 1,924
    • -4.33%
    • 솔라나
    • 345,400
    • -3.44%
    • 에이다
    • 1,379
    • -6.32%
    • 이오스
    • 1,135
    • +5.39%
    • 트론
    • 288
    • -4%
    • 스텔라루멘
    • 723
    • +4.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4.18%
    • 체인링크
    • 24,660
    • -2.68%
    • 샌드박스
    • 1,046
    • +65.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