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한 홈쇼핑 업계 노력이 치열하다. 실력 있는 디자이너와 협업해 브랜드를 앞다퉈 선보이며 TV홈쇼핑 패션의 진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5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MD(merchandiser) 인력 20여명을 충원했다. 대부분이 패션 담당 MD다. 고급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태세를 갖춘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상반기에 7개 브랜드를 론칭했고, 최근에 2개 브랜드를 추가적으로 선보였다. 현대홈쇼핑이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은 국내 유명인사들이 선호하는 1순위다. 레드카펫 드레스로 배우 김태희, 한채영, 김연아와 손연재 등이 즐겨찾는 걸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진행한 방송에서는 35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기를 입증했다.
임현업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장은 “현대홈쇼핑은 고객이 안방에서 손 쉽게 국내외 프리미엄급 패션 브랜드 패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큰 공을 들여 왔다”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계속해서 홈쇼핑 패션 고급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품격 있는 브랜드 론칭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의 본고장 이태리에만 33개의 멀티숍에 입점해 있으며, 4개샵은 단독으로 운영될 만큼 인기가 높은 ‘르 까미시에 디 끼아라’를 선보였다.
김신유 롯데홈쇼핑 패션담당 MD는 “이번 ‘르 까미시에 디 끼아라’는 직매입 상품으로 질 좋은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실속 있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송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방서 클릭으로 만나는 홈쇼핑 패션은 더 이상 값싸고, 저가 품질 인식이 강한 ‘뒷방 신세’가 아니다”며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샵과 CJ오쇼핑이 이미 패션 방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합세해 ‘안방 패션’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5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패션 시장(엠피아이컨설팅 조사, 잡화 포함)에서 지난해 주요 홈쇼핑을 통한 패션 매출은 약 3조원 규모로, 전체의 6.7%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 패션 매출이 2~3년 안에 5조원을 돌파해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