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파이브 데이즈', 넘치는 위트와 생의 본질을 날카롭게 묘사

입력 2013-12-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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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신작 ‘파이브 데이즈’가 출간됐다.

‘파이브 데이즈’는 진정한 나를 찾는 5일 간의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 로라는 병원의 영상의학과 촬영기사로 일하며 23년간 결혼생활을 지속해온 인물이다. 실직한 남편의 시니컬한 태도와 아들 벤의 실연으로 인한 좌절, 딸 샐리의 자유분방한 행동의 틈바구니에서 매일이다시피 조정자 노릇을 해야 하는 역할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지난 23년간 이어져온 결혼생활을 통해 로라는 지혜로운 아내, 좋은 엄마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병원에서의 일도 성실하게 해내며 홀로 가정을 부양해오다시피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덫에 빠진 듯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환경은 로라를 점점 더 지치고 힘들게 만든다. 작가는 로라를 통해 독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번 작품은 생생한 묘사와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독자를 몰입의 세계로 인도한다. 문체는 유머러스하고 위트가 넘친다. 생의 본질에 다가서는 날카로운 면모도 보여준다. 케네디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풍부하고 실감 나는 묘사, 빠른 전개,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 재기발랄한 입담이 어우러졌다.

현대인들의 고뇌와 갈등, 좌절과 희망을 깊이 있게 그린 ‘파이브 데이즈’는 사회와 가정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삶을 돌아보게 한다. 개인의 행복 추구가 배치되는 상황을 통해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게 올바른 방향인지 깊이 있게 성찰한다.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은 탄탄한 내용으로 독자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작가의 이력은 독특하다. 뉴욕 맨해튼 출신이지만 작가로서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며 명성을 쌓은 곳은 유럽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파리, 런던, 더블린 등지에 거주하면서 유럽에서 먼저 작가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지금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소설을 출간하고 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며 인기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모국인 미국에서도 재평가 작업이 한창 진행되면서 사이먼앤슈스터사에서 전 작품을 재출간한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뉴욕의 옵옵브로드웨이(Off-Off-Broadway)에서 연극 대본을 쓰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본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여행기를 쓰다가 소설 집필에 뛰어들었다. 프랑스에서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한편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2013년에는 소설 두 편 ‘빅 픽처’ ‘파리5구의 여인’이 프랑스판 영화로 제작돼 국내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이는 작가를 좋아하는 국내 다수 독자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작가는 이 소설의 출간을 기념해 7일까지 방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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