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3포인트(0.10%) 하락한 1984.77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93포인트 오른 1993.76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곧바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되면서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후 기관까지 매도에 가세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키워갔다. 이에 장한때 지수는 1971까지 밀려났었다. 이런 가운데 개인의 적극적인 ‘사자’와 오후들어 매수로 돌아선 기관 덕에 지수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1980선 방어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3203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76억원, 567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54억원, 비차익거래 3377억원 순매도로 총 373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1.61%), 보험(-1.43%), 운수창고(-1.04%) 등이 1% 넘게 조정을 받았고 금융(-0.73%), 종이목재(-0.56%), 운수장비(-0.49%), 비금속광물(-0.49%), 건설(-0.47%), 유통(-0.41%) 등도 고전했다. 반면 화학(0.74%), 의료정밀(0.63%), 철강금속(0.5%), 기계(0.31%) 등은 선방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증시 ‘바로비터’ 삼성전자는 외국인 러브콜에 닷새만에 오름세를 기록했고 포스코(0.60%), 네이버(0.45%), LG화학(2.47%), SK텔레콤(0.22%), SK이노베이션(0.70%), 롯데쇼핑(0.91%) 등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현대차(-0.21%), 현대모비스(-0.67%), 기아차(-0.18%) 등 현대차3인방은 엔저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우려에 동반 하락했고 SK하이닉스(-1.58%), 한국전력(-2.37%), 삼성생명(-1.39%), 삼성화재(-3.72%) 등도 고전했다.
상한가 없이 3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418개 종목이 내렸다. 11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