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2호 ‘쏘울 EV의 판매 목표량을 1000대로 잡았다.
기아차는 5일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에서 ‘K3 디젤 미디어 시승회’와 ‘친환경차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정선교 국내상품팀장은 “내년에 선보일 쏘울 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18㎞를 주행할 수 있어 해외 유수의 전기차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쏘울 EV의 ‘1회 충전, 최대 218㎞ 주행’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행거리 경쟁을 본격적으로 부추기는 신호다. 경쟁 차종이라 할 수 있는 르노삼성의 ‘SM3 Z.E.’나 한국지엠의 ‘스파크EV’의 한 번 충전 후 주행거리가 140㎞ 내외인 점을 비교하면 쏘울 EV의 주행거리는 비약적인 발전이다. 또한, 쏘울 EV는 배터리를 차량 하단에 장착해 가솔린·디젤 차와 같은 동등한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기존의 전기차들은 차량 트렁크에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가 많다.
쏘울 EV의 또 다른 강점은 유지비다. 정 팀장은 “쏘울 EV의 월평균 유지비는 가솔린 모델의 10분의 1 수준인 2만5000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가솔린 차량 유지 비용의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K5·K7 하이브리드에 쏘울 EV까지 더한 친환경차량 3종의 내년 판매 목표를 1만4000대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