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견된 공공연구소 인력 중 38%가량이 아예 파견 기업에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정부출연연구소·전문생산기술연구소 소속 인력 341명이 284개 기업에 파견됐으며, 이중 올해 파견기간이 끝난 70명 가운데 30명(38.5%)은 기업에 남았다.
일례로 발전기 분야 전문가인 생산기술연구원의 조종현(35) 박사의 경우 2010년 ㈜썬테크에 파견돼 기업부설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9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신제품 3종을 개발했다. 썬테크는 파견 인력의 활약 덕분에 연구 역량을 올릴 수 있었고 조 박사도 기업의 잠재력을 찾아내 썬테크의 일원으로 전직했다.
산업부는 "한시적 파견이 아닌 우수 연구인력의 장기적 유입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이 사업은 고급연구인력파견지원 프로그램으로 출연연 연구인력을 기업에 장기 파견하면서 인건비 50%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산업부는 또 올해 인건비 120억원을 보조해 936개 기업에 신입 석·박사 연구인력 1008명의 채용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 호텔에서 중소·중견기업과 연구기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중소·중견기업 기술지원 성과발표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