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연금 부담을 덜고자 퇴직 연령을 69세로 높이면서 선진국 가운데 가장 은퇴를 늦게 하는 나라에 속하게 됐다고 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기대수명이 올라가면서 근로자들이 일생의 3분의 1 이상을 은퇴 상태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퇴직 연령을 높였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은 오는 2050년에 퇴직 연령이 67세가 된다. 일본과 멕시코는 65세이며 OECD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 두 나라 만이 69세로 영국과 같은 수준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퇴직 연령은 68세다.
영국 정부는 “이번 퇴직 연령 상향 조정으로 앞으로 50년간 5000억 파운드(약 868조5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