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모바일 결제업체 넷사이즈의 지배주주인 젬알토(Gemalto)가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다날의 미국 현지 법인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젬알토가 다날의 미국 현지법인에 투자를 통해 사업 제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세계적인 디지털 보안 업체 젬알토가 국내 모바일 결제업체인 다날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젬알토가 다날 인수를 통해 글로벌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날은 “젬알토와 사업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젬알토는 정보보안, 네트워크 인증기기 및 무선모듈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3조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한 글로벌 스마트카드 1위 업체다. 또한 유럽 전역에서 모바일 결제 PG(Payment Gateway 결재대행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넷사이즈의 지배주주다.
이에 한 IB업계 관계자는 “젬알토가 다날을 인수하기 위해 접촉한 것이 아니다”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날의 미국 현지법인을 접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날이 미국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젬알토에 지분 투자를 받고 사업 제휴등을 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IB관계자도 “젬알토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다날을 인수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다만 다날이나 미국 현지법인에 투자를 한 다음 사업제휴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날 관계자는 “젬알토가 다날 미국현지법인에서 미팅을 가진 것은 맞다”면서 “다만 추후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된 상태는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