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연임 유력 속 홍성균·이동걸 ‘다크호스’

입력 2013-12-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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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5명 압축…11일 최종 면접 후 최종 후보 1명 추천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한동우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등 5명으로 압축됐다. 현재 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홍 전 사장과 이 전 부회장이 도전하는‘1강2중’ 양상이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5일 3차 회의를 열어 14명의 내부인사 후보군을 놓고 심의를 진행, 이들 5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오는 11일 최종 면접을 통해 12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만일 최종 면접 과정에서 회추위 이견으로 단수 후보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5차 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뽑는다. 이 경우 이사회는 오는 19일로 자동 연기된다.

앞서 회추위는 회장 후보 자격을 만 67세 미만으로 하는 규정만 남겨두고 퇴직 후 2년 이내 제한을 완화했다. 이에 전·현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내부 인사로 분류돼 심의대상에 올랐다. 홍 전 사장과 이 전 부회장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는 계기가 됐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회추위는 5명의 최종 후보군에 대해 개별적으로 회장직에 대한 의사를 물은 뒤 서치펌 등에 의뢰해 평판 조회 등을 맡기고 11일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취임한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3일다. 4개월가량 남았지만 내부 방침에 따라 임기 종료 3개월 전인 12월 22일까지는 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신한금융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결국 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이 각각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현직 정관계 인사 불법계좌 조회와 방카슈랑스 리베이트 등으로 조사받고 있어 불안 요소를 완만하게 조율할 수 있는 내외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홍 전 사장의 경우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직·간접적 지지를 받고 있어 이번 차기 회장 인선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신한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동걸 전 부회장도 유력 후보자로 점치고 있다.

한편 김기영 회추위원장의 후보 추천과 면접에 응할 것인지를 묻는 절차에서 일부 후보들이 고사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높다. 후보군 일부가 들러리에 가깝다는 지적 때문에 일부가 후보군 포함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진원 행장의 경우 연임 의지를 밝힌 한 회장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라도 고사 뜻을 밝힐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이날 회추위로부터 차기 회장 후보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해 보고 내일 확답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사장과 이 전 부회장은 회추위 통보와 함께 면접, 서치펌 등에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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