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콜센터 자회사 분리…계약직 1300명 정규직 전환

입력 2013-12-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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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출범

삼성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콜센터를 분리해 자회사로 하고 계약직 직원 1300명을 정규직화 할 방침이다.

6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내년 1월1일자로 본사에서 콜센터 조직을 분리해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주식회사’를 출범한다.

이는 지난 2일 임명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이 될 전망이다.

고객상담센터 자회사 인력 규모는 현재 1300여명이며 자신이 원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게 된다. 회사 측은 계약직 직원에 대해 1대 1 면담을 진행 중이다.

다른 카드사들은 대부분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간접고용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곳은 ARS로 상담을 대신하고 있다. 외부업체가 운영을 하다 보니 상담 품질 수준이 떨어지고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다.

삼성카드는 이번 콜센터 분리의 배경으로 상담 서비스의 질 제고를 우선으로 꼽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년 1월 콜센터 자회사를 출범하게 되면 면담을 거쳐 콜센터 파견직 근로자를 정규직화 할 계획”이라면서 “2년이라는 계약기간이 짧아 상담 교육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담원을 직접 고용해 고용이 안정화되면 1대 1 고객 맞춤서비스는 물론이고 텔레마케팅(TM)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역시 삼성카드의 콜센터 분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와 정규직 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카드 본사에 정규직 직원이 많으면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콜센터 분사를 통해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신용카드사의 민원 감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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