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보다 더 뜨거운, 프로골퍼들의 겨울나기

입력 2013-12-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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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LPGA투어 오늘 개막전, 박인비 등 대회 마친후 전지훈련

▲박인비는 KLPGA투어 개막전에 출전 이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국내 남녀 톱 프로골퍼들의 겨울은 뜨겁다. 올해 정규 대회를 모두 마친 남녀 프로골퍼들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여자선수들의 겨울은 짧다. 6일부터 사흘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4 시즌 개막전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 달러·8억4900만원)를 시작으로 13일에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40만 달러·4억2400만원)이 연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결국 겨울 전지훈련은 두 대회 이후 1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 메이저대회 3연승을 포함, 한 시즌 6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박인비도 KLPGA투어 개막전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끝으로 올해 공식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겨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훈련 장소는 호주로 내년 1월 23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전까지 샷 담금질을 이어간다.

신지애(25·미래에셋), 유소연(23), 박희영(26·이상 하나금융그룹), 이일희(25), 최운정(23·이상 볼빅), 최나연(26·SK텔레콤) 등 해외파 선수들도 이 대회에 출전,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내년 시즌 LPGA투어 첫 승을 노리는 최운정은 이 대회를 마친 후 미국 플로리다에서 쇼트게임 위주의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금왕 장하나(21·KT)와 신인왕 김효주(18·롯데), 김세영(20·미래에셋), 이승현(22), 이미림(23), 정혜진(26), 안신애(23·이상 우리투자증권) 등은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들은 13일 중국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에도 출전 예정이어서 이미 2014 시즌은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셈이다.

이미림과 이승현은 이 대회를 마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전지훈련에 돌입하고, 정혜진은 일본, 안신애는 호주나 뉴질랜드로 전지훈련 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결혼한 서희경(27·하이트진로)은 신혼여행 겸 전지훈련을 위해 하와이로 떠난다.

남자 선수들은 내년 1월 22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윈터투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윈터투어는 3월 초까지 2주 간격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사실상 별도의 전지훈련은 어렵게 됐다. 올해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우승한 강경남(30)은 국내에 머물며 윈터투어를 준비하고, 김대섭(32·이상 우리투자증권)은 윈터투어가 열리는 태국에서 샷 점검에 들어간다.

나경우 PGA마스터 프로는 “겨울 전지훈련은 다음 시즌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간이다. 사실상 2014 시즌이 시작된 만큼 대회 일정에 맞는 전략적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리한 일정과 과도한 훈련은 시즌 초 컨디션 난조의 원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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