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SK텔레콤 고객들은 납부 금액에 상관없이 가입기간이 늘어나면 멤버십 등급이 올라간다. 가입 후 5년이 걸렸던 ‘실버’ 등급도 2년으로 앞당겨진다.
SK텔레콤은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춘 새 멤버십 등급 체계를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새 등급체계는 동일한 요금을 유지하더라도 가입기간이 늘어나면 상위 등급으로 조기 승급되도록 설계됐다. 가입 기간보다 연간 납부 요금 수준에 중점을 뒀던 기존 등급 체계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가입 기간이 5년 이상이 되면 혜택폭은 더 커진다. 5년 이상 가입자들은 최소 실버 등급이 부여되고, ‘골드’ 나 ‘VIP’ 등급으로의 승급이 쉬워진다. 기존에는 가입 5년째에 골드나 VIP 등급이 되려면 각각 연 42만원, 75만원 이상을 납부해야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연 36만원, 60만원 이상만 유지하면 된다.
골드 등급은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에서 10% 할인, 스피드메이트(렌터카) 이용시 일정 금액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VIP등급은 VIP 콘서트, VIP 바우처, VIP Week(테마, 문화 행사 초대)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년 24만원을 지불하는 고객이 실버 등급을 받으려면 기존 제도에서는 가입 후 5년이 지나거나 연간 납부 금액을 늘려야 했다. 반면 신규 제도에서는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자동 승급된다.
SK텔레콤 멤버십 등급은 일반, 실버, 골드, VIP로 나뉘며 높은 등급으로 올라갈 수록 멤버십 할인 한도가 커진다. 실버 등급으로 승급되면 멤버십 할인 한도가 5만점으로 일반 고객의 멤버십 할인 한도인 3만점 보다 높아진다.
고객들은 7일부터 온라인 T월드와 T멤버십 홈페이지에서 변경된 등급 체계를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문자 및 이메일을 통해서도 등급 체계 개편과 고객별 내년도 부여 등급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