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동성애자 커플로서 공개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48) 감독은 누구일까.
그는 지난 9월 김승환 (29)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와 공개 결혼을 했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해 합법적인 부부로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1965년에 태어난 김 감독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게이이자 방송인 홍석천과 대학 선후배 사이다.
영화계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98년 영화사 ‘청년필름’을 설립해 1999년 ‘해피엔드’ 제작자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2001년 김희선 주진모 주연의 영화 ‘와니와 준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후회하지 않아 △사랑은 100℃ △조금만 더 가까이 △친구 사이? △의뢰인 △후회하지 않아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색화동 △소년, 소년을 만나다 등 주로 퀴어영화를 제작 및 감독했다. 퀴어 영화란 레즈비언, 게이 등 성적 소수자들의 삶과 인권, 일상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말한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올해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 다우기술상, 실크 스크린 필름 페스티벌 관객상을 받았다.
한편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2004년 게이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처음 만난 후 9년 열애기간을 거쳐 결혼에 골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