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추첨에서 죽음의 조를 피했다.
7일(한국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결과 한국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한조가 됐다.
한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인연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다. 한국은 E조에서 벨기에와 한 조에 속해 첫 번째 경기를 치른 결과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두 번째 대결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다. 16강 진출이 이미 좌절된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투혼의 플레이를 펼치며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세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축구팬들은 설욕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벨기에의 전력은 과거와 다르게 강해졌다.
FIFA 랭킹 11위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유), 로멜로 루카쿠(에버턴) 등 세계적인 리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벨기에는 전통의 강호가 아닌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다크호스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은 출중하지만, 팀워크는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결과 포기할 상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