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등 25개 노동·시민사회·농민단체·정당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지금은 민주·민생·평화가 위기를 맞은 비상시국"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등은 국가기관의 전방위적 대선개입 의혹과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화 등 일련의 공안사건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권은 유신을 원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대선 당시 공약한 경제민주화는 1년도 안 돼 친재벌 구호로 대체되고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국가 책임, 쌍용차 국정조사, 반값 등록금 등 공약은 무기한 연기되거나 후퇴했다"며 "공약 파기는 곧 사기"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박근혜 정권 1년 만에 유신과 재벌의 무법천지, 분단과 냉전이 돌아왔다"며 "저들의 과거 회귀는 스스로 취약하다는 자백"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초동 삼성본관 앞과 종로구 보신각, 독립문공원 등 5곳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자살 노동자 최종범씨 문제 해결 촉구, 통합진보당 탄압 규탄 등을 주제로 부문별 사전집회가 열렸다.
이날 사전집회 이후 독립공원→서대문역→서울역 광장, 보신각→을지로입구역→숭례문→서울역 광장에서 차로를 이용한 행진이 진행돼 도심 일부 구간에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참가자들은 본행사가 끝나면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