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세계 무역 협정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1조 달러, 약 1058조원의 부양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사상 첫 세계 무역 협정이 타결됐다.
각료회의 의장인 기타 위르자완 인도네시아 무역장관은 이날 오전 폐막행사에서 159개 회원국 대표가 합의안인 '발리 패키지'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협정은 1995년 출범한 WTO가 처음으로 타결한 세계 무역 협정이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사진)은 타결 후 "WTO 역사상 최초로 진정한 성과를 이루어냈다"며 "전 세계가 다시 세계무역기구 아래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마이클 프로맨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WTO가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다"며 "WTO 회원국들은 경제적 기회를 얻고 우리 국가와 국민의이 번영하기 위한 새 규칙을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합의안에는 WTO가 12년을 끌고 있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을 위해 무역 장벽을 낮추고 농업 보조금을 줄이는 한편 저개발 최빈국 지원을 늘리는 내용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