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8일 새벽(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시즌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을 끝까지 경기 종료 시점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손흥민이었다. 엠레 칸이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마누엘 프리드리히가 수비 진영에서 측면으로 밀어준 공을 가로채 곤잘로 카스트로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카스트로로부터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까지 제진 후 왼발로 골 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접은 공은 사각 지역으로 향했지만 침착하게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소크라티스가 끝까지 따라가며 골문 안으로 향하는 공을 막아내려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전반 18분에 넣은 골은 이 날의 결승골이 됐다. 도르트문트는 볼 점유율에서 55%로 레버쿠젠을 앞섰고 슛 숫자에서도 13-7로 레버쿠젠을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며 홈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후반전 9분을 남기고 에미르 스파이치가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역시 후반 추가 시간 도중 중앙수비수 소크라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16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한편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 득점으로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9골을 기록중인 슈테판 키슬링에 이어 시드니 샘과 함께 팀내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5라운드까지 최근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은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37점으로 2위를 확고하게 했다. 한편 레버쿠젠전에서 승리했을 경우 득실차에 따라 2위 자리로 복귀할 수 있었던 도르트문트는 승점 31점에 머물러 2위 레버쿠젠과의 승점차가 6점차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