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양대 정당인 집권여당 제도혁명당(PRI)과 중도우파 국민행동당(PAN) 소속 상원의원들이 75년 간 닫혀 있던 에너지산업을 개방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새 법안은 국영기업인 페멕스가 독점하고 있는 에너지시장을 개방해 엑슨모빌 등 민간기업들도 멕시코 내에서 탐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 에너지위원회가 합의안을 놓고 8일 통과를 결정하며 오는 10일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멕시코 정부는 연근해 원유가 고갈되자 심해유전이나 셰일가스전 등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과 자본을 끌어오는 목적에 에너지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시장 개방으로 오는 2018년에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올라가고 석유생산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컨설턴트인 조지 베이커는 “멕시코 상원의 결정은 이 나라의 방향을 180도 바꾸는 것”이라며 “이들이 이런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정당의 상원의원 수는 법안 통과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무난히 개정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PAN 소속 조지 루이스 라발레 상원의원은 “멕시코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43조㎥에 이른다”며 “라이선스가 주로 이들 셰일가스 탐사와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