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국장 "靑행정관 대질"...내일 檢 출석 전망

입력 2013-12-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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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가족부 유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김모(50) 국장이 청와대 행정관과의 대질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검찰과 안행부 등에 따르면 김 국장은 지난 5일 안행부 감사관실의 자체조사 과정에서 "검찰에 출석해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오영(54) 행정관과 대질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정관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인사로 지목된 김 국장은 지난 6월 한 달간 청와대 조 행정관과 11차례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행부 분석 결과 확인됐다.

특히 김 국장은 조 행정관이 '채군 개인정보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한 6월11일에 문자 메시지를 2번, 전화 통화를 1번 주고받았다. 또 7월에는 두 사람 간에 문자·통화 연락이 14번 오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국장은 "조 행정관에게 채군의 인적 사항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자체 조사를 완료한 안행부는 이들이 비교적 자주 연락을 한 점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 국장에게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며, 김 국장은 이르면 9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한 조 행정관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주장이 상반되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실관계를 캐고 있으며 안행부로부터 김 국장에 대한 자체 감찰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김 국장의 진술서와 통화기록 내역 등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국장이 청와대 발표 직후 조 행정관을 20여분 간 만나 채군 개인정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인물로 자신을 지목한 이유를 따졌다는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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