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1면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7000마일(약 1만1265km) 떨어진 한국이 여성관객에 힘입어 미국 뮤지컬 ‘신흥도시(Boomtown)’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NYT는 “젊은 여성 관객들이 한국의 뮤지컬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미국ㆍ유럽 뮤지컬과 한국 원작 뮤지컬의 입장권 판매 수입이 지난 2000년 900만 달러(약 95억2200만원)에서 올해 3억 달러(3174억원)으로 급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위키드’‘맘마미아’‘그리스’등의 기존 히트작이 올해 가을 다시 무대에 올려지면서 인기를 입증했으며
‘고스트’‘보니 앤 클라이드’ 등 브로드웨이 실패작들도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는 데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영국 런던과 독일 함부르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미국의 뮤지컬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한국의 분위기는 놀랄만하다”면서 “한국에는 뉴욕과 같은 숫자의 300여 개의 뮤지컬 극장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미국 뮤지컬 제작자들이 한국에서 얻는 수입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맘마미아’의 제작자 주디 크레이머는 “한국은 뮤지컬의 중요한 중심지가 됐다”면서 “한국의 뮤지컬 열기는 십 년 전만 해도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젊은 관객들이 한국 뮤지컬 시장의 거대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