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잇딴 물갈이 ‘가시방석’

입력 2013-12-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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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한화·현대산업개발 등 내년초 임기만료 앞두고 주목

올 들어 10대 대형건설사들의 수장이 잇따라 바뀌면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일 삼성물산의 경우 그룹 인사에 따라 2010년부터 삼성물산을 이끌던 정연주 부회장이 물러나고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SK건설 최창원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진 이후 김창근 수펙스추구협협의회 의장이 투입됐다.

대우건설 역시 7월에 서종욱 사장이 4대강 프로젝트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검찰의 압수수색 등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퇴진했고 한달 전인 6월에는 GS건설 허명수 대표가 경영실적 악화로 자리를 내놨다.

8월에는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삼성정밀화학 물탱크 공사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했다. 직접적인 경질 사유는 안전사고였지만 올 초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저조한 실적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는 평가다.

또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CEO들 역시 실적부진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처럼 국내 10대 대형사중 절반에 가까운 건설사들의 수장과 20대내 건설사들의 CEOE들이 연달아 물갈이 됐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CEO 교체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10대 건설사중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3곳의 CEO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정동화 부회장을 비롯해 유광재 사장, 김성관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현대산업개발의 박창민 사장, 한화건설의 김형중 부회장과 이근포 사장 등이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포스코의 경우 회장의 선임에 따라 연임이 좌우될 전망이지만 새 회장이 올 경우 교체가 유력한 시나리오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3분기 적자전환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고 한화건설도 김승연 회장의 거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의 경우 임기는 남았지만 최근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가불거진 바 있어 내년 2월 그룹 정기인사를 지켜봐야 할 입장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신임사장 임명을 한 건설사들의 경우 추가적인 인사와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사철을 맞아 임원들 역시 다가오는 연말에 과연 제 자리를 보존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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