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이해하기 어렵고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전력용어 435개를 쉬운 말로 바꾼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력용어 순화는 한전과 학계 전문가가 공동으로 선별 작업을 벌인 뒤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아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일본식 한자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꾼다는 원칙에 따라 지상고(地上高)→전선높이, 조류(潮流)→전력흐름, 회선긍장(回線亘長)→회선길이, 가선(架線)→전선 설치 등으로 대체했다.
영어 축약어인 MOF(전압전류변성기), HVDC(고압직류송전), MCCB(배선용 차단기),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ESS(에너지저장장치), DR(수요반응), CPP(피크요금제), EV(전기차), PPA(직접구매계약) 등도 우리말로 전환했다.
이밖에 절전규제, 축열(축냉), 민간부문 공급능력 활용 등 선뜻 와 닿지 않는 전문용어도 각각 전력사용규제, 열저장(냉기저장), 민간발전기 활용 등으로 풀어쓰도록 했다.
한전은 사내 기준서 및 절차서 등을 개정해 이번 용어정립 결과를 반영하고 '핸드북' 형태로 제작해 관계기관에 배포 후 한전 홈페이지에도 개시할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용어개선을 계기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