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 생산 20% 줄이고 한국생산제품 호주로 수출

입력 2013-12-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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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 경쟁력 줄어들어 생산 조정 나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내 생산 규모를 오는 2016년까지 대폭 줄이고 호주 공장 두 곳을 폐쇄하는 등 수익성 악화 지역의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오는 2016년까지 호주 홀덴에 있는 2곳의 공장을 폐쇄하고 한국 생산은 20%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한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 일부를 호주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주 쉐보레의 유럽생산을 2년 안에 중단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이후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쉐보레 유럽생산은 중단하고 독일 오펠과 영국 복스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호주 달러화의 강세와 한국의 고임금과 노사문제 등으로 한국과 호주 현지 생산의 경쟁력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미국을 제외한 국외 부문 세전이익이 호주 시장의 부진 등으로 61% 급감한 2억9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인 4억 달러의 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1억 달러 손실을 본 셈이다.

앞서 애커슨 CEO는 올해 초 생산 비용 증가와 북핵 리스크 등의 이유로 한국 생산에 변화를 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 GM 공장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모델 상당 부분을 생산했다.

GM은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낮은 국외 사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포드도 2016년 10월까지 호주 2곳의 공장을 중단할 계획이며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2008년 호주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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