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 2013 대기업 계열사 변동 현황 ⑧GS그룹

입력 2013-12-10 07:41 수정 2013-12-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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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3-12-10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에너지·전자상거래 업체 신설…방계 그룹 계열사 정리 다수

GS그룹은 올해 다수의 계열사를 신설·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 외관상 변동된 계열사는 1개사 추가에 그쳤으나 5곳 이상의 계열사를 신규 편입 및 제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GS그룹은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77개였던 계열사 수가 78개사로 1개사 늘었다. 6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계열사 수 기준 연초 6위였으나 타 기업집단의 계열사 감소폭이 큰 탓에 1개사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수 순위는 4위로 두 계단 올라갔다.

GS그룹은 올해 6곳의 계열사가 신규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신규 편입된 계열사는 에너지와 전자상거래 업종에 속한 기업이 다수였다.

구체적으로 4월에 보령LNG터미널(가스공급), 대정이엠(화학약품제조), 5월 대구그린 에너지센터(폐기물에너지화시설 건설·관리), 6월 에이플러스비(전자상거래), 9월 지앤엠에스테이트(부동산개발), 텐바이텐(인터넷쇼핑) 등이다.

보령LNG터미널은 GS에너지와 SK E&S가 충남 보령에 저장탱크 3기와 기화설비 등 300만톤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총 1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GS에너지의 100% 자회사였으나 지난 8월 SK E&S가 1000억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해 현재는 양사가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대정이엠은 GS에너지가 지분을 취득해 편입한 곳으로 현재 사명은 GS이엠이다. 지분 취득 후 GS에너지가 167억여원을 추가 출자했으며 8월 들어 계열사인 삼일폴리머에서 인적분할 된 리드탭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고 11월에는 중국에 리드탭 제조사를 세우는 등 관련 리드탭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리드탭은 2차전지에서 발생한 전기 에너지를 휴대폰·자동차 등 디바이스에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GS홈쇼핑은 에이플러스비와 텐바이텐을 인수했다. 에이플러스비는 GS홈쇼핑과 텐바이텐의 합자회사로 2011년 설립됐으며 30억원을 출자한 GS홈쇼핑의 지분은 40%였으나 지난 8월 96%까지 끌어올렸다. 에이플러스비는 ‘29CM’으로 대표되는 셀렉트숍이다. GS홈쇼핑 피인수 전부터 디자인 및 아이디어상품 전문 쇼핑몰로서 유명했던 텐바이텐은 GS홈쇼핑이 160억원에 80%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 편입했다. 다만 두 곳 모두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구그린에너지센터와 지앤엠에스테이트는 GS건설이 설립해 계열 편입한 곳이다. 이중 대구그린에너지센터는 GS건설과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 대림산업 등 5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곳으로 대구시의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한다. GS건설은 12억원을 출자해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구그린에너지센터는 시설물 준공 후 기부채납하고 15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되며, 대구시에서는 연간 사용료 60억원에서 70억원을 부담한다.

반면 GS그룹은 올해 7곳의 계열사를 기업집단에서 제외시켰다. 제외된 기업들 중 다수가 GS그룹의 방계 그룹에 속했다.

5월에 씨브이에스넷(택배서비스), 구미그린워터(하수시설관리), 정산이앤티(기계설비공사), 코스모엘앤에스(의료도소매), 코스모에스앤에프(의류도소매), 10월 승산레저(스포츠서비스), STS로지스틱스(운송) 등이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이들 중 정산이앤티와 코스모엘앤에스, 코스모에스앤에프는 코스모그룹, 승산레저,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는 승산그룹과 연관돼 있다. 코스모그룹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넷째 아들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 허경수 회장이 이끌고 있다. 또 승산그룹은 허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 허완구 회장이 수장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허경수 회장이 사촌형제, 허완구 회장이 삼촌-조카 관계다.

정산이앤티는 코스모건설, 코스모엘앤에스는 마루망코리아, 승산레저와 STS로지스틱스는 승산에 각각 흡수합병됐고 코스모에스앤에프는 청산 종결됐다.

계열 제외된 7개 회사 중 정산이앤티와 STS로지스틱스는 일감 몰아주기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피흡수 이전 정산이앤티의 최대주주는 허경수 회장이었으며 2011년 292억원의 매출 중 133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또 STS로지스틱스는 허완구 회장의 미성년 손자 두명이 최대주주인 곳으로 작년 매출 66억원 전부를 내부거래로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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