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배당시즌, ‘약속은 꼭 지켜라’

입력 2013-12-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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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국내 대표적 고배당 기업인 KT가 배당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실적 부진으로 현재의 배당 계획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KT는 최근 2년간 매년 2,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왔지만, 2013년 회계연도의 경우 2,000원 이하로 배당하고, 2014년 이후의 배당계획은 추후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KT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무너진 가운데, 배당매력 감소로 배당주펀드에서 자금까지 빠져나가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배당정책 변경 발표일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2월 2일에는 7%에 달하는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팍스넷 토론실에는 KT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항의와 원성이 빗발쳤다. '임직원들은 월급이며 보너스며 배터지도록 챙겨먹으면서 회사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주주들이 책임을 지는 게 말이 되냐', '작년 주총에서 약속한대로 3년간 최소 2,000원씩 반드시 배당을 해야 한다' 등 배당계획 철회에 대한 항의글이 이어졌다. 한 개인투자자는 '대표이사가 주주들에게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면 주주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고 투자해야 합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새삼스럽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한 개인투자자는 'KT가 공무원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었던 거 아니냐'며 다소 폄하 섞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근 주가 폭락으로 근심이 깊었는데 이번 공시로 주가가 더 떨어지니 완전 멘붕입니다', '배당 하나 믿고 KT주주가 됐는데 배신당한 느낌이다' 등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출처 : 증권커뮤니티 팍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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