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가치가 요동치면서 글로벌 트레이더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엔은 지난 2008년 이후 주요 10국 통화 가운데 매년 가장 크게 가치가 오르거나 반대로 떨어지는 통화가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파커글로벌스트래티지스의 통화매니저지수는 지난 10월 155.68로 지난해 말의 162.18에서 하락하고 사상 최고치였던 2009년 10월의 175.26에서는 10%나 떨어졌다. 파커지수는 외환 트레이더들의 투자수익률을 종합한 지수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주요 10국 통화 담당 글로벌 대표는 “엔은 주요 10국 통화 중 가장 양방향으로 움직인 통화”라며 “1998년 이후 엔은 가장 강세를 보인 적이 다섯 번 있었으며 반대로 약세를 보인 것도 다섯 번이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의 사사키 토루 일본 통화리서치 대표는 “엔의 극단적인 움직임은 일본의 통화정책이 다른 나라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고려하고 있으나 일본은행(BOJ)은 최근 양적완화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