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웨이트 어 미니트(Wait a Minute)’로 활동 중인 신인 가수 백승헌입니다. 얼마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큰 무대에서 인사드렸어요. 그 순간을 위해 무대 뒤에서 6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긴장을 진짜 많이 했어요. 입안이 바짝바짝 마른다는 게 뭔지 알았죠. 시청자로 보던 프로그램에 직접 나서게 되니까 ‘큰일났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출연 후에 참 많은 것을 배웠어요. 아직 대박은 아니지만 한 단계씩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사실 처음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는 부모님 반대가 정말 심했어요. 밖에 나가지 못하게 옷과 신발을 감추실 정도였죠. 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하세요. 제가 사실 뭘 하든 작심삼일이었거든요. 그런데 꾸준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적극적으로 밀어주시기 시작했어요. 요즘엔 아들이 텔레비전에 나오면 주위에 전화도 많이 하고 녹화까지 해주세요. 이런 든든한 가족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팬들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팬카페에서 60여명의 팬들과 밤 새도록 채팅한 적도 있어요. 해외에서도 반응이 오는 것을 보면 신기해요. 일본은 물론 이탈리아, 브라질 등 다양한 나라의 분들이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실 때 K팝의 힘을 느껴요.
같이 활동하는 멤버가 없는 솔로 가수이기 때문에 연습할 때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우리나라 가수들은 물론 저스틴 팀버레이크나 어셔 등 팝스타들의 퍼포먼스도 많이 참고하죠. 아직 표정 연기가 어색할 때가 있어서 카메라로 찍어서 모니터하기도 해요. 솔직히 꼼꼼한 성격은 아니지만 제 일만큼은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해내려고 노력해요. ‘웨이트 어 미니트’ 콘셉트에도 의견을 많이 냈어요.
솔로지만 그룹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하는 고민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잘할까 하는 고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저에 관련한 냉소적인 댓글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서 보는 편이에요. 그런 댓글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오기를 내요. 그런 말이 안 나오도록 우뚝 서고 싶어요. 백승헌, 제 이름 석자를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