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외국인 ‘팔자’에 하루만에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93포인트(0.35%) 내린 1993.45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0.35포인트 하락한 2000.03으로 개장했다.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사자’가 이어지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차익실현에 프로그램 매물까지 가세하면서 지수는 내림세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이 889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863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11억원 순매도로 총 14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전기전자(-0.66%)와 운수창고(-0.62%)를 중심으로 종이목재(-0.57%), 전기가스(-0.54%), 보험(-0.5%), 화학(-0.5%), 운수장비(-0.49%), 기계(-0.48%), 철강금속(-0.4%) 등이 고전했다. 반면 은행(1.28%)과 비금속광물(1.24%)은 1% 넘게 올랐고 건설(0.73%), 의료정밀(0.29%), 음식료(0.19%) 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현대차(-0.65%), 포스코(-0.44%), 기아차(-1.24%), 한국전력(-0.78%), LG화학(-1.35%), SK이노베이션(-1.06%)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는 하루만에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경쟁 완화 기대감에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한 31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7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