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레버쿠젠, 소시에다드에 1-0 승리로 16강 진출...손흥민 90분간 출장

입력 2013-12-11 06:44 수정 2013-12-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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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프락의 선제골에 기뻐하는 레버쿠젠 선수들(사진=AP/뉴시스)
바이어 레버쿠젠이 11일 새벽(한국시간) 원정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마지막 6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겨도 같은 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샤흐타르 도네츠크간의 경기가 어떤 결과로 끝나느냐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걸려있었다. 맨유가 샤흐타르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레버쿠젠은 무승무만 거둬도 16강에 오르지만 비기면 레버쿠젠은 소시에다드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면 맨유가 샤흐타르에 패하면 레버쿠젠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레버쿠젠의 새미 히피아 감독은 슈테판 키슬링을 공격 최전방에 배치하고 손흥민과 옌스 헤겔러를 좌우에 배치해 공격진을 구성했고 곤잘로 카스트로를 공격 이선에 배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일단 승리한 뒤 맨유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쪽이 유리했던 레버쿠젠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카스트로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그밖에도 레버쿠젠은 손흥민, 라스 벤더 등이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주비카라이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들어 레버쿠젠의 중앙 수비수 외머 토프락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동점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4분 카스트로의 코너킥 이후 양팀 선수들이 문전에서 혼전을 이룬 가운데 토프락이 오른발 슛을 터뜨려 선제골을 기록한 것.

레버쿠젠은 후반에도 키슬링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카스트로의 슛이 골대를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몇 차례 돌파를 이대일 패스 등을 통해 좋은 공격 모습을 보였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후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는 역습 상황에서 50m 이상을 단독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전진했지만 최종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정규 시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활약한 뒤 도미닉 코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4개의 슛을 기록했고 슛으로 연결된 4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44번의 볼 터치와 함께 패스 성공률은 무려 97%에 달했다.

한편 맨유는 샤흐타르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쳤지만 후반 22분 필 존스가 로빈 판 페르시의 코너킥에서 이어진 공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1-0으로 승리해 결과적으로 레버쿠젠의 16강행에 도움을 줬다.

이로써 A조는 맨유가 4승 2무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막판에 샤흐타르를 조 3위로 끌어내리며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합류했다. 샤흐타르는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조 3위로 내려앉아 유로파리그 32강으로 합류하게 된다. 반면 소시에다드는 1무 5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올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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