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새누리당이 양승조·장하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어떻게든 정쟁의 불씨를 살려가려는 집권세력의 불순한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과잉 충성을 증명하려는 새누리당의 초라한 위상을 증명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새누리당이 동료 의원 발언을 문제 삼아 현실성도 없는 제명과 징계를 주장하는 모습은 스스로 입법부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굴종적 선택”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철도 파업에 대해선 “정부와 코레일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결과”라며 여야와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2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오는 2035년까지 추가로 원전 6~8기를 건설하기로 한 데 대해 “무분별한 원전 확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임시국회 일정 개시와 관련해선 “민생 복지를 살려내는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앞으로도 더 꼼꼼하게 예산안 심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내놓은 예산에 대해 민생포기예산, 공약포기, 지방재정파판 예산이라고 했지만 어제 부가가치세 통과돼 지방재정에 숨통이 트였다. 더 꼼꼼하게 심사하겠다”고 제시했다.
국정원개혁 특별위원회 활동과 관련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지난 대선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위해서는 특검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