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외국인 ‘팔자’에 1970선으로 후퇴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5.48포인트(0.78%) 하락한 1977.97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내림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6.23포인트 떨어진 1987.22로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행히 오후들어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며 개인과 함께 낙폭을 방어했다.
외국인이 215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60억원, 1058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79억원, 비차익거래 835억원 순매도로 총 171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통신(1.26%)과 의료정밀(1.02%)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섬유의복(-1.32%), 보험(-1.25%), 화학(-1.24%), 금융(-1.24%), 건설(-1.11%), 비금속광물(-1.07%), 전기전자(-1%) 등이 1% 넘게 밀려났고 제조(-0.9%), 유통(-0.88%), 철강금속(-0.82%), 기계(-0.77%), 운수장비(-0.74%) 등도 고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에 142만원선으로 밀려났고 포스코(-1.04%), 현대모비스(-1.19%), 신한지주(-1.21%), 삼성생명(-1.61%), 현대중공업(-1.94%), LG화학(-2.05%), KB금융(-2.48%)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네이버(1.13%), 기아차(0.72%), LG전자(1.04%) 등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2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한 543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