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4 조직개편 단행… 신성장 사업에 역량 집중

입력 2013-12-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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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사업 무선사업부로 통합, DS부문 일부 개편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스마트폰과 TV 등 기존 사업이 시장포화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여느때 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카메라 사업을 무선사업부로 이관해 스마트폰 1등 DNA를 이식 받는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솔루션, AP, 파운드리 등 신성장 사업 강화를 위해 별도 개발실을 신설했다.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는 준 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신성장동력에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게 주요 포인트다. 일단 삼성전자는 3명의 대표이사가 IM·CE·DS의 3대 부문을 독립적으로 이끌고 있는 현 사업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시장 및 IT업계 변화에 대응하는 선에서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단행했다.

카메라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해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에 오른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판매망,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경쟁력을 카메라사업에 이식하겠다는 것. 무선사업부 또한 이미징사업부의 축적된 광학기술을 스마트폰 차별화 역량으로 접목할 수 있어 통합 시너지가 높다고 회사측은 판단했다.

DS부문은 메모리사업의 고성과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메모리솔루션, AP, 파운드리 등 신성장동력에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차원에서 일부 기능을 보강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솔루션사업 강화를 위해 ‘솔루션 개발실’을 신설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시스템온칩(SoC)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뎀 개발실’을 신설했고, 파운드리 사업팀의 인력 및 기능을 확대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B2B사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완제품부문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준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큰 폭의 보직 인사도 발표했다. 조직은 큰 변화없이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사상 최대 성과를 이끈 해외지역을 중심으로 10개 지역총괄 중 5명이 자리를 이동했다.

이종석 북미총괄 산하 STA법인장은 북미총괄과 STA법인을 모두 담당하게 됐다. 배경태 중동총괄 부사장은 한국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김석필 구주총괄 겸 SEUK법인장(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을 맡게된다. 이선우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구주총괄로 이동했고, 박광기 동남아총괄(부사장)이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을 맡는다.

이외에 김문수 미래전략실 전략1팀(전무)는 동남아총괄로, 이충로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전무)는 중동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창조적 조직문화가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혁신조직을 지속 확충하고 시너지 제고를 위한 조직 신설로 미래를 대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미디어솔루션 센터 산하에 ‘빅 데이터 센터’를 신설하고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예측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실시해 2014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연내 모두 마무리하기로 함에 따라, 새해부터 전임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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