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전 현대증권 대표가 SK증권 신임 대표로 컴백한다. 현대증권에서 물러난지 7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12일 이사회를 거쳐 이현승 사장 후임으로 신임 사령탑에 오른다. 이날 SK그룹은 SK증권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SK그룹에서 이미 수 개월전부터 후임 최고 경영자(CEO)를 선임하기 위해 적임자를 물색해왔다”며 “30여명의 차기 CEO 후보자가 몰린 가운데, 김신 사장이 투자은행(IB)과 파생상품 분야 등을 키워나갈 적임자로 일찌감치 선정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SK증권은 사상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어려워진 업황에 맞서 슬림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에 김 대표를 영입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63년생인 김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파생상품 전문가 1세대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 2004년부터 미래에셋증권 장외파생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경영서비스부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2월 현대증권 사장 선임후, 윤경은 대표와 각자 대표로 전환된 뒤, 지난 5월 사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