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러시아서 잘 나간다… 6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13-12-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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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러시아 전략형 모델 쏠라리스.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추운 날씨와 현지 운전 문화를 반영한 전략 차종을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러시아에서 현대차는 16만6982대, 기아차는 18만1994대를 판매됐다. 합계로는 3만29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0.7% 늘었다.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13.9%로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07년 13.8%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9.7%로 저점을 찍은 뒤 회복세를 이어왔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시장 규모가 6%가량 축소된 것을 딛고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러시아 신차판매는 9달 연속 줄었다. 1위 브랜드 라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시장 위축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부터 본격 가동한 러시아 공장에서 추운 날씨와 현지 소비자들의 운전문화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차량을 제작했다. 저온에서도 시동이 잘 걸리는 배터리와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급출발과 급제동이 빈번한 운전습관을 고려한 경보장치 등을 현지 차량에 적용했다.

이렇게 재탄생된 쏠라리스(엑센트)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달렸다. 기아차의 전략 모델 리오(프라이드) 역시 같은 기간에 8만2871대가 팔려 단일 차종 판매 3위 모델로 올라섰다.

특히 쏠라리스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10만516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판매량이 증가했다. 단일 차종으로는 러시아 아브토바즈사의 라다 그란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수입차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렸다.

한편, 이밖에 기아차 뉴씨드와 스포티지, 현대차 ix35가 러시아 단일 차종 판매량 상위 25선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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