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손보, 한화건설 구원투수로

입력 2013-12-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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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규모 회사채 70% 미매각…손보 200억·한화생명 100억 취득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건설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또 한화증권도 청약에 참여해 한화 금융계열 3사가 한화건설 회사채 발행 물량 1000억원중 절반을 인수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양·LIG 사태에서 보듯이 대기업계열 금융사의 부실 계열사 자금지원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와 한화생명은 지난 6일 한화건설이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A등급 무보증 공모사채 가운데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취득했다. 표면이자율은 5.047%이며 만기일은 2015년 12월6일이다.

한화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한 이유는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한화건설의 회사채는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전체의 70%인 700억원이 미매각(청약시 기관투자자들에게 인수되지 못하고 남는 물량) 됐다. 청약된 300억원은 한화증권과 KB증권이 각각 200억원, 100억원씩 인수했다.

미매각된 700억원 중에서는 KDB산업은행이 400억원을 떠안을 것으로 전망되고 남은 물량 3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한화손보가 100억원을 한화생명이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중계 겸 최종 인수기관이기 때문에 400억원을 인수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 4월 발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의 경우 인수단으로 참여한 KB투자증권, SK증권 등이 800억원 규모 미매각 물량을 떠안아야 했다. 지난 8월 진행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서도 1800억원 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기관을 제외하면 기관투자가들이 건설사 회사채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분위기”라며“민간 채권평가사보다 0.5%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해도 투자자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사채 인수에 대해 한화손보측은 투자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계열사이기 때문에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5%의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328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 당기순손실은 2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500억원 이상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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