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뮤추얼펀드가 올들어 사상 최대 자금유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림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채권형 뮤추얼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7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4년 기록한 625억 달러를 능가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불확실성이 고조된 지난 5월부터 채권펀드에서 자금을 빼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 가능성을 발언하기 전일인 5월21일 1.93%를 기록했으나 현재 2.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데이비드 산치 트림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출구전략 논의가 신용시장에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회사채는 올들어 1.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연 최저 수익률이다.
UBS와 씨티그룹은 투자적격등급의 회사채 가치가 내년에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고수익률 채권이 내년에 5%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연 평균 수익률인 18.8%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