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12일 국정원 개혁과 관련 “할 일은 반드시 하고 정치개입 등 안 해야 할 일은 하지 않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남 원장이 특위에서 (국정원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고 정치개입이 되지 않게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또 “국정원은 법·제도적으로 엄격한 탈정치 기반이 구축된 국가안보 기관임에도 국민의 신뢰가 부족한 점을 반성한다”면서 “개혁특위에서 정치개입 금지 등 개혁안을 잘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여야 간사는 밝혔다.
아울러 남 원장은 대북정보와 초국가적 위협관련 정보수집은 확대하고 방첩·대공수사 기능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해 역량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전 대응 및 과학기술 정보역량·첨단산업 기술보호 등도 강화하겠다고 방침을 설명했다.
남 원장은 국회의 국정원 예산 통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선 “지금도 국회의 통제를 받고 있다. 세계 어떤 정보기관도 예산을 공개하는 사례는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