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최대 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을 네 개 회사로 분리하는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현지 하남일보가 전했다.
정부는 거대국유기업인 중국석유가 석유 탐사와 개발에서 정유 판매에 이르기까지 독과점을 행사하면서 각종 부패와 비리가 만연해졌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석유산업의 업스트림(석유 탐사에서 시추, 생산까지의 과정)과 다운스트림(정유와 유통, 판매)을 나눠 독과점을 없애고 부패 소지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결정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보통 국유기업을 구조조정하면 내부의 저항이 거세지만 CNPC의 경우 이미 장제민 전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을 비롯한 석유방 세력의 부정부패가 드러나 별다른 저항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기업 분할 방침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CNPC가 탐사 및 개발·석유 및 가스 수송관 사업·정유·판매 등 4개 분야로 나뉘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CNPC의 회사 분할이 부패척결, 독과점 해소, 산업 효율화 등에 도움이 되면 이를 나머지 석유 대기업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