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9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통해 호주 부동산 시장에 진입한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UBS는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그로콘과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향후 5년간 9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할 계획이다.
트레버 쿠크 UBS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책임자는 “요즘 호주에서는 투자 등급의 주식에 접근하려면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한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전략적으로 우선순위에 꼽히는 시장이며 그중 호주는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 방법 중 가장 실현 가능한 해결방안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호주의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글로벌 현금이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이 보장되면서 호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호주 주요 대도시 주택가격은 올 들어 8.3% 상승했다. 이 때문에 상업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일본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시장 중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UBS는 일본에서 미쓰비시와의 합작회사를 통해 유통·산업 관련 부동산에 80억 달러가량을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 젬데일과 함께 투자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