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수합병(M&A)이 유럽 지역을 제쳤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컨설팅업체 타워스왓슨과 카스경영대학원이 1억 달러 이상의 M&A를 집계한 결과, 유럽의 지난 1년 간의 M&A는 106건으로 전년의 128건에서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는 141건을 기록했다.
북미의 M&A는 375건으로 글로벌 전체 M&A 활동의 60%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의 422건보다는 감소했다.
스티브 앨런 타워스왓슨 M&A책임자는 “유럽의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사업 이전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앨런 M&A책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활동은 이미 2년 전 유럽 지역과 비슷해지고 있었으며 현재 유럽을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아시아 기업들이 전보다 M&A를 늘렸기 때문이 아니라 현 분기에 인수 계획을 연기하는 유럽 기업들이 많았다”고 유럽 기업들의 인수 위축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난 수개월간 완화하고 낙관적인 경제성장 전망이 제기되면서 내년 유럽의 M&A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M&A를 진행한 기업들의 주가는 올랐다고 CNBC는 전했다. M&A를 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평균 4.7%포인트 높았다고 타워스왓슨은 집계했다.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M&A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