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사형 집행
북한의 장성택 사형 집행은 그의 최측근이 김정남을 만난 것이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대목이다.
강명도 전 북한 총리 사위는 13일 YTN의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장성택의 최측근이 최근 김정남을 만난 사실을 알아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장성택이 북한의 체제 변화를 도모하려 했다고 판단, 숙청에 이어 처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정은이 자신의 취약한 권력 기반에 위기의식을 갖고 장성택의 이 같은 행보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다 장성택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북핵을 포기하려 했던 것도영향을 미쳤다고 강 씨는 전했다.
이에 김정은은 장성택 숙청 작업에 돌입, 중국 동남아 등지에 나가 있는 외교관 가족들도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강 씨는 설명했다.
강 씨는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눈엣가시"라며 "김정남이 100% 망명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망명국은 미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남은 지난 10월 싱가프로의 한 호텔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그를 목격한 한 여행객은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싱가포르 여행을 갔다가 W호텔에서 김정남을 만났다”며 “사진을 찍자고 하자 ‘지금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호텔 방으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당시 김정남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가방과 구두를 신고 수행원 없이 외출 후 호텔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