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최근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무 가격 안정을 위해 자율 출하감축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자율 감축은 정부의 수급안정대책에 앞서 생산자(단체)가 스스로 수급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가을·겨울 무 5000톤(60ha)이며 산지농협과 농업인이 계약재배한 물량 중 농업인에게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농협은 자율 감축에 참여한 농민에게는 가을 무 최저보장가격(63만6000원/10a) 이내에서 경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관측에 따르면 가을과 겨울 무 재배면적은 1만2107ha으로 평년(1만1926ha)보다 2% 증가했다. 생산량도 작황호조로 평년(83만7000톤)보다 12% 늘어난 94만1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무 평균 도매가격은 8217원(18㎏)으로 지난해 1만4354원(18㎏)보다 약 43%, 평년 9459원(18㎏)보다는 약 13% 하락했다.
농협은 이달 말까지 무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자율 감축 대상으로 선정한 무를 폐기하고 무 가격이 정상화하면 시장에 출하할 계획이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최근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 재배 농업인을 위해 먼저 생산자단체 차원의 자구대책을 강구했다”며 “앞으로 수급상황에 따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