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국가 장학기금을 신설한다고 12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이 보도했다.
신문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한 뒤 ‘만델라 장학기금’신설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장학기금 신설을 위해 향후 5년간 500만 달러의 예산을 출연하고 같은 액수를 마스터카드 재단이 보태 총 1000만 달러의 기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지원될 예정인 장학기금은 아프리카 국가 대학생 1~2명과 국내 대학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 등 모두 20명을 해마다 선발해 지급된다.
아프리카 장학금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공공 행정ㆍ정책 분야 전공자를 선발해 캐나다 대학에서 1~2년간 해당 분야를 수학할 수 있도록 운용될 예정이며 가급적 여학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 캐나다 석·박사 과정 장학금은 사회과학과 인문과학 분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되 만델라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려 국가 통합과 민주주의, 자유, 인권 분야 전공에 주로 지원된다.
하퍼 총리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업적을 회고하면서 “그는 국가 건설과 발전이 우리의 미래 지도자 교육에 달려 있다고 가르쳤다”며 “장학금으로 공부한 학생이 고국으로 돌아가 아프리카의 경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