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통신비 줄이는 방법, 여기 있소이다"

입력 2013-12-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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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구매의 모든 것

휴대폰 요금 등 통신비는 이제 거의 매달 꼭 납부해야 하는 세금과 흡사하다.

한 달에 얼마를 썼는지, 어떤 요금제를 쓰는지 고지서를 유심히 보는 일도 드물다. 하지만 늘 휴대폰 요금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스마트폰 요금제가 워낙 비싼 탓에 단말기 할부금을 포함하면 월 평균 5만원을 넘기 일쑤다.

통신요금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알뜰폰을 이용할 경우, 통신요금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30∼40% 저렴한 요금에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알뜰폰을 사용하려면 우선 부지런해야 한다. 통신사 선택부터 단말기 구매, 요금제 선택 등 모두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뜰폰 도대체 어디서 구매하나?

알뜰폰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휴대폰 가입자 중 알뜰폰 비중은 2012년 1분기 1.3%에서 올해 3.9%로 3배나 껑충 뛰었다.

100명 중 4명이 알뜰폰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떤 업체가 있는지, 어디서 구매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아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잘 알려져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뜰폰 업체는 생각보다 많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총 28개에 달한다. KT 통신망을 임대하는 사업자는 CJ헬로비전, KT파워텔, S로밍,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등 10곳이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이용하는 곳은 KCT, SK텔링크, 스마텔, 이마트 등 9곳이다.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하는 사업자는 리더스텔레콤, 몬티스타텔레콤 등이 있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사업자를 선택하면 된다.

알뜰폰 가입 역시 그리 어렵지 않다. 자체 매장이 부족한 알뜰폰은 온라인 구매가 가장 활성화돼 있다. 28개의 알뜰폰 사업자 중 리더스텔레콤을 제외하고 전부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문제는 알뜰폰 주고객이 5060 시니어층이기 때문에 온라인 구매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런 점을 감안, 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리고 있어 최근 접근성이 높아졌다. 현재 전국 226개 우체국에선 알뜰폰 위탁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 편의점(CU·세븐일레븐·GS25), 대형마트(홈플러스·이마트), 전자제품 전문점(전자랜드·하이마트) 등 총 10군데서 알뜰폰을 위탁 판매 중이다. 홈쇼핑에서도 판매한다. 다만, 업체마다 규모나 성격에 따라 판매하는 단말기가 다른 점은 유의해야 한다.

◇어떤 단말기 있나? 가입 방법은?

알뜰폰 하면 신모델은 없고 구형 단말기만 취급한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최신폰들이 추가되면서 알뜰폰은 피처폰에서부터 LTE폰까지 다양한 모델의 단말기가 판매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수 1위인 CJ헬로비전의 경우 20여종의 스마트폰 단말기를 판매 중이다. LTE폰으로는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G2,옵티머스G, 베가 아이언 등 최신폰이 즐비하다. 3G 스마트폰으로는 갤럭시 에이스플러스, 옵티머스L9, 프라다폰, 베가 레이서 등이 있다. 3G 피처폰으로는 노리폰, 미니멀폴더, 와인샤베트, 안심폰 등이 있다. 최근에는 중저가 LTE폰인 넥서스5 단말기를 확보해 인기몰이 중이다.

CJ헬로비전의 경우 피처폰보다 최신 LTE폰 단말기 라인업이 많지만 실제 판매비율은 정반대다.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 수는 54만명이다. 이 중 LTE 가입자는 전체의 15%인 8만명을 조금 넘는다. 나머지는 3G폰을 이용한다.

기본요금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2만원 이하 고객이 4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4%에 달한다. 알뜰폰 사용자들은 대부분 저렴한 요금대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프라인을 통해 알뜰폰을 구입하면 가입 신청서 작성 후 1~2일 지난 다음 택배를 통해 단말기와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칩을 받는다.

온라인 주문의 경우 본인 인증을 거친 다음 원하는 단말기와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상담 전화가 필요 없으며 바로 선개통 후 배송된다. 온라인의 경우 번호이동 고객에 한해 가입을 받고 있다.

신규 가입을 원하는 고객의 경우 고객센터와 상담 전화 후 실제 사용 여부, 신뢰도 등을 확인한 다음 개통이 이뤄진다.

알뜰폰에 유심칩을 꽂으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간혹 유심칩 꽂는 것이 서투른 중장년층이 있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 알뜰폰 업체들은 간단한 설명서 혹은 각사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꼽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어떤 요금제 있나?

개통에 앞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요금제 선택이다. 알뜰폰은 저렴하고 다양한 요금제가 있다. 때문에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우체국 알뜰폰은 기본요금이 1000원인 요금제를 내놨다. 에넥스텔레콤은 기본료가 없는 0원 요금제도를 선보였다. 하지만 싼 요금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통화 패턴 혹은 취미와 관심사에 맞게 다양한 요금제도 등장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경우 영화와 결합한 요금제가 눈에 띈다. ‘헬로LTE CGV’, ‘무한수다 CGV’ 요금제를 이용하면 매월 CGV에서 최신 영화 1~2편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빵을 좋아하는 고객이 헬로유심 뚜레쥬르22’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1만원어치의 빵 상품권이 제공된다. 이마트는 쇼핑과 연계해 브랜드별 상품 구매금액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해 주는 요금제를 내놨다.

만약 단말기가 있어 새로 살 필요가 없는 고객들을 위해 조건 없는 유심 LTE 요금제를 추천한다. 이 요금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심칩만 교체해 사용하기 때문에 약정 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헬로LTE 42, 52, 62와 동일한 음성, 메시지, 데이터를 사용하면서도 약정 없이 절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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