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알뜰폰, 공생관계 기반 돌풍 이어간다

입력 2013-12-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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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마트 등에 위탁판매…이동통신 3사 망 사용 계약

알뜰폰 업계가 대형유통사, 이통3사, 정부와 긴밀한 공생관계 구축에 성공, 내년 ‘알뜰폰 돌풍’을 선언했다.

알뜰폰 업체들은 최근 전국 유통망을 가진 공공기관, 금융권, 편의점, 대형마트 등과 위탁판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데 이어 이통3사, 정부와도 ‘윈윈(WIN-WIN)’관계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힙입어 내년도 알뜰폰 가입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하면서 동시에 혜택도 받고 있는 곳은 판매 대행처들이다. 전국 유통망을 가진 이들이 자발적으로 알뜰폰을 위탁판매한 덕에 알뜰폰 성장의 최대 걸림돌이던 오프라인 유통망 부족 문제가 해결됐다.

판매 대행처는 알뜰폰 판매를 통해 부가적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알뜰폰을 구입하기 위해 판매 대행처인 우체국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이나 보험상품을 상담받고 가입하는 식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알뜰폰을 판매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며 “특히 대형마트나 금융기관의 경우 알뜰폰 이외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와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역시 알뜰폰 사업자와 사실상 공생관계를 구축, 윈윈을 자신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알뜰폰 사업자에게 전화, 문화, 데이터 사용료를 도매상품 식으로 한꺼번에 받는다. 즉 이통사 입장에서는 별다른 영업을 하지 않고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일정한 망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알뜰폰 업체와 이통사의 주 고객층이 서로 달라 서로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경우 전체 85%가 3G 가입자이고, 1만~2만원 기본료 가입자는 74% 수준에 이른다. 가입자 연령대도 대부분 40대 이상이다. 반면 이통3사는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과 초고속 LTE 가입자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공생관계를 기반으로 알뜰폰이 2014년에는 더욱 승승장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0일 발표한‘2014년 ICT 10대 주목 이슈’라는 제목의 특집보고서에서 내년 ICT산업을 선도할 10가지 이슈를 제시, 통신분야에서 알뜰폰의 강세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및 LTE 확산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의 포화상태에서 통신사들의 가입자 뺏기 경쟁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대신 우체국, 농협 등 전국적 유통망을 가진 공공기관이 알뜰폰 유통채널로 등장하며 알뜰폰 성장의 아킬레스건이던 오프라인 유통망을 대거 확충, 알뜰폰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CJ헬로비전, 이마트, SK텔링크 등은 영화관이나 음식점 등과 할인 제휴를 맺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1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순증 가입자는 5만3076명이다. 이통3사는 LG유플러스가 2만2072명 순증했고,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만3280명, 2만2512명 순감했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는 10월 4만7500명 순증에 이어 2달 연속 이통3사보다 높은 순증세를 기록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연말까지 가입자 250만명을 돌파해 시장점유율 6%대, 내년에는 10%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알뜰폰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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