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필요시 2013년산 마늘 추가 시장격리·수매 검토

입력 2013-12-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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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3년산 마늘 과잉생산과 관련해 필요시 추가로 시장 격리하거나 수매를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제8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2013년산 마늘 과잉생산과 관련해 그간 추진한 수급대책과 가격동향 등을 종합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공급과잉 마늘 물량은 8만6000톤 수준으로 이중 4만6000톤이 정부와 농협 등에 의해 시장격리 중이며 수급상 필요시 추가 시장격리와 수매를 검토하기로 했다. 민간 저장량도 11월말 기준으로 6만4000톤으로 전·평년보다 1만~1만2000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마늘 가격은 수확기인 6월부터 하락세였으나 정부수매비축이 완료된 9월 이후는 일시 상승한 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통마늘 도매가격이 1kg 당 3795원하던 것이 지난 6월 3027원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 8월 2564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9월부터 조금씩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 11월과 12월 초순 2780원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정부비축 물량 중 일부 품위저하품은 시장에 영향이 없도록 최대한 건조 가공하되, 발아한계 등으로 판매가 불가피한 물량은 공매도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저장·가공업계의 마늘 가격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12월중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마늘 8000톤을 시장에서 추가격리하고, 가격 하락시에는 정부 추가 수매·비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마늘 수급대책 이외에 ‘가을·겨울 무 수급안정 대응방향’과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추진상황’을 검토했다. 겨울무는 생산증가와 수산물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돼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5000톤 자율감축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내년 예산에 최초로 반영된 국산무 수매비축 예산 31억원을 활용해 내년초 우선 2000톤을 수매·비축해 일시적 수급불안에 대비하기로 했다.

지난 10월부터 생산과잉으로 가격폭락이 우려됐던 배추, 고추, 마늘 등 김장채소 가격은 김장 더 담그기, 유통업체 판촉, 시장격리 등으로 평년수준에서 안정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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